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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재공연)- 한국연극협회... 마니아 (관객)
 
제목 : 최악의 연극 [ 치마 ] 펌글
등록자 : 마니아
등록일 : 2002-10-25

그제 ( 수요일 ) 연강홀에서 독립극장의 연극 [ 치마 ] 를 봤다.

그 끔찍한 지루함이란..!

무슨 중 고등학생들 연극하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은 모두 일렬횡대. 무대는 정지(아니, 죽어버린) 대칭, 데깔꼬마니.

억지로 나오는 소리(발성), 전혀 리듬의 변화도 없는 단조로움..

난 공연을 보면서 이내 눈을 감아버렸다.

이걸 왜 연극으로 만들었는가. 차라리 라디오 방송으로 하지...!

기가 막혔다.

여 주인공이라는 극단대표의 연기도 그&#47076;고. 정말 어이없는 수준이다.

제발 어디가서 배우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연극이 뭔가? 그건 캐랙터이고 캐랙터간의 부딪히는 갈등들이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캐랙터도 갈등도 찾아 볼 수 없다.

팜플렛을 보니 각색을 한 사람도 있던데... 뭘 한건가?!!

정말 너무 너무 끔찍해서 공연 막바지에는 가슴을 치면서 봤다,

내 옆의 관객들은 연신 하품을 해댔고....

제발.. 제발 부탁이니, 다시는 이런 연극이 공연 되지 않았으면 한다.


【 최악의 [ 치마 ] 정말 끔찍한...!! (2) 】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아 더 적어본다.

일본공연을 하고왔다고, 팜플렛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던데..

일본에서 뭘 보여 줬을까?

말하기? 움직임? 아리면 수준 높은 무대?......

말 통하지 않는 나라사람들은 우리보다 얼마나 더 답답했을까!!

차라리 리듬이라도 말의 리듬이라도, 움직임의 리듬이라도 제대로,

아니 조금이라도 보여줬더라면...

어설픈 성녀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인간적인 행동( 드라마라는 말

이 '행동하다; 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 처럼 ) 을 보여 줬더라면...

이 걸 가지고 가서 일본 공연을 했다구??

참으로 망신이다..!! 망신이야..!

그나마, 주진모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1시간 45분 남짓한 전체 공연에서 그의 대사는 모구 합쳐 30초나 될까?

이정도면 차라리 까메오라 함이 어떨까?

무대 미술을 공부하는 나로써는 정말 매력없는, 형편없는, 끔찍한 무대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서, 공간을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던 연출

( 사실, 연출이라고 말하기에도 너무 아까운 )이 불쌍해 졌다.

분명히 말하지만, 난 독립극장이라는 극단에 아무 감정이 없다.

있다면 그것은 연극다운 연극을 만들지 못한 극단에 대한 불만과 연민

가여움뿐이다.

관객으로써 그리고 1년 후 같이 작었에 참여할 연극인으로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시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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