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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슬픔] 보도 01- 스포츠... 이재원 기자
 
[이재원 공연읽기] 너무나 인간적인 ‘찬란한 슬픔’

‘건국이래 최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붉은악마의 함성이었다. 축제,그 뒤의 허탈함을 건강한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때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 에너지,언제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바로 20여년 전 광주 5·18의 젊은이들을 연상케 한다.

그 5·18을 다룬 연극 ‘찬란한 슬픔’이 5∼14일 학전블루 소극장에 오른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5·18을 다뤘기 때문만은 아니다. 태극기로 탱크톱을 만들어 입는 젊은이들에게 광주의 5월은 지나치게 무거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품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훈훈한 정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정확히는 내년에 칠순을 맞는 연출가 박용기 선생이 10여년 만에 맡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극단 고향에서 박용기 선생의 제자로 ‘틱틱붐’ ‘양파’를 연출한 심재찬씨가 자리를 마련했다. 심씨는 “우리가 이만큼 자리잡은 것도 박선생 같은 선배들이 가르치고 마당을 닦아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노경식 선생과도 호흡이 잘 맞아 제자들이 두 분을 한 번 모셔보자고 뭉쳤다”고 덧붙인다. 심씨는 8월 말부터 무대에 오를 ‘유린타운’ 연출에 한창이면서도 ‘찬란한 슬픔’의 ‘비공식 조연출’을 자청하고 나선 것.

연출가 김철리씨도 이현순 이선주씨 등 극단 비파 단원을 출연시켜줬다. 이현순 이선주 외에도 박성준 홍성경 장용철 이인희 정세라 백은경 오용택 김문식 등 전 출연진이 노개런티로 나서 더욱 흐뭇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연습실 역시 무료. 극단 반&#53315;불이의 유태경 대표가 “다른 건 몰라도 연습실은 내가 제공하겠다”며 매일 오후 장소를 제공하고 나섰다.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 곳이 연극동네지만 더욱 진한 인간 냄새를 풍기는 이 작품의 제목을 ‘찬란한 기쁨’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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