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長江日記) 03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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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독립운동가’ 정정화여사 삶 무대에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8월의 독립운동가’는 수당 정정화(1900∼1991) 여사다.일제시대 독립운동 단체인 한국국민당과 한국독립당에서 활동했고 임시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집하거나 지하조직을 만드는 등 오직 조국을 위해 억척스러운 삶을 산 여인이다.
정정화 여사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연극 ‘치마’(노경식 작,윤우영 연출)가 29일∼9월6일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98년에도 ‘아,정정화’라는 제목으로 공연된 적이 있듯 정정화 여사의 삶 자체가 가공의 희곡이나 시나리오보다 더 드라마틱해 그의 삶을 연극·영화화하려는 이들이 늘 있어 왔다.이번에는 노작가인 노경식 선생이 극의 드라마 요소를 보다 풍부히 했고 ‘칼멘’‘조선제왕신위’ 등으로 주목받은 윤우영 연출이 원작 ‘장강일기’(학민사)에서의 시종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와 달리 유쾌한 장면이나 현장감 있는 영상 이미지를 곳곳에 심어 관극적 재미를 더했다.
제작 현장을 둘러본 정정화 여사의 친손녀 김선현씨는 극의 내용과 형식에 만족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정화역을 맡은 배우 원영애와도 오래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김씨는 지난 87년 주한 호주 웨스트팩은행의 노조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은행측에 맞서 6년간 노동운동을 전개,결국 이 은행이 국내에서 철수하도록 만들었다.(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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